주성천
- magazineD

- 2019년 3월 9일
- 3분 분량

Q 반가워요, 성천형제! 요즘 뭐하고 지내나요?
A 안녕하세요. 곧 개강을 앞둔 대학생이면서 ,주일에는 중등부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98또래 주성천입니다. 대부분 대학생들의 방학 생활이 그렇듯 알바와 밀린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Q 그렇군요, 성천형제는 교회에서 어떤 사역들을 하고 있어요?
A 현재 중등부 교사와 새내기 순에서 사역 중입니다, 최근까지 사랑순에서 부순장을 잠깐 했었고요.
Q 중학생 아이들을 대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A 교사를 하기 전에는 중학생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아서, 사역을 잘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으로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역을 하며 본 아이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지금은 반 아이들에게 먼저 놀자고 카톡도 오는 사이가 됐으니 이것도 참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Q 올해 들어 느끼는 건데, 중등부를 하는 청년들이 많아졌더라고요!
A 네, 중등부 교사를 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아이들에 비해 교사의 수가 적었습니다. 점점 더 악해지는 시대에 가장 취약한 시기의 아이들을 잡고 버틸 수 있도록 더 많은 일손을 보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교사의 수가 참 많아졌습니다. 이전에는 일손이 부족해서 상상하지 못했던 행사나 여러 부서들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 기도에 대한 응답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요즘 집중하고 있는 영역, 이슈들이 있나요?
A 요 근래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 특히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어떻게 하면 잘 나이 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최근에 알바를 하면서 흔히 갑질이라고 표현하는 일들을 직, 간접적으로 겪었는데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신 분들이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참 어른이라고 생각되는 분들도 많이 봤는데 행동과 화법에서부터 그렇지 않은 분들과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Q 성천형제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뭘까요?
A 물론 사람마다 어른에 대한 정의와 이미지가 다르겠지만, 최소한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에는 크면 다 어른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커보니 그 어른 되기가 참 힘든 것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자기반성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책임을 지는 것도 가볍게는 나의 언행부터 무겁게는 나의 인생까지. 그 한계가 무한하니까 계속 돌이켜보며 책임의 무게를 재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Q 작년 한 해, 특별히 하나님의 다루심을 받았던 경험을 나눠줄 수 있나요?
A 작년에 중등부 하계 수련회를 준비했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저의 능력을 완전히 부정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셨던 경험입니다. 중등부 수련회는 처음 부서 봉사를 시작한 새내기 때부터 준비해왔었습니다. 매번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함께 하신다는 많은 징표들을 보여 주셨기에 팀장이라는 참 과분한 자리를 맡게 되었을 때도 큰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마음속에 성과를 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훌륭한 팀장들 밑에서 함께 일을 했으니,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내야 한다는 욕심이 만들어낸 부담이었습니다. 부담감은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었고 초조함은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Q 그 상황 가운데 마음이 참 많이 어려웠겠어요.
A 하나님의 뜻을 구하던 기도는 하나님의 기적만을 구하는 기도로 변질되었습니다. 정확히는 하나님이 제게 능력을 주셔서 내가 드러나기를 바라는 기도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친 저는 목사님의 조언으로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끄럽지만 그때까지도 기도 중에 무언가 확실한 응답으로 이 상황을 역전시켜주시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기도 중에 잠들어서 늦은 밤이 돼서야 일어났습니다. 실소가 나왔습니다. ‘이젠 정말 망했구나. 하나님 이제는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련회 전날 밤이 돼서야 제 입에서 저의 능력을 부정하는 고백이 나왔고, 순수하게 하나님의 뜻만을 구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백 이후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기도할 때 길을 알려주셨고 직접 일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잠시도 서있을 수 없었던 수련회는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제게 능력 주시는 분이, 능력을 주는 주체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려주시기 위해 훈련시키셨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Q 올해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요?
A. 최근 신앙적인 지식만 있고 훈련이 잘 안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는 훈련을 통해 좀 더 견고한 신앙을 세우며 보내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신앙의 기초가 되는 기도와 순종의 훈련보다는 신앙적인 지식만을 배우려 했고, 그것 때문에 믿음이 제자리걸음이었거든요.
Q 마지막으로 성천형제의 기도제목이 궁금해요!
A 지금까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사역들을 하면서, 아직까지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났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매번 ‘하나님이 일을 하시기 위해서 나를 사용하셨다.’는 생각을 해요. 기도제목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으면 하는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