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주
- magazineD

- 2019년 1월 13일
- 3분 분량

Q 은주자매의 기쁨버튼이 궁금해요, 잘 지내고 있지요?
A 잘 지내고 있냐는 질문이 반가울만큼 잘 지내고 있어요! 작년 12월에 크게 아프면서 올해가 저에게 주어진 게 아주, 아주 감사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여러 가지로 바쁘게 지냈던 작년인데 아프면서 모든 걸 멈추게 되었어요. 집에서 요양하면서 목도리도 뜨고, 책 읽고 아주 느림보의 삶을 살고 있어요. 기쁨버튼은 되게 많아요. 작은 일에도 쉽게 기뻐하는 쉬운 사람이거든요! 그래도 요즘 가장 큰 기쁨버튼이 있지요. 제가 지금 살아있어서, 만나고 대화 나누며 만나는 여러분의 삶이요. 그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하나님과 그 은혜들을 듣는 것이 너무 기뻐요.
Q ‘#은주야졸업하자’ 작년 은주 자매의 핫한 해시태그였던 것 같은데, 맞죠?
A 핫했나요? (하하) 사실 그 해시태그의 의미가 가볍지만은 않아요. 졸업전시를 준비하면서, 3개월 정도 꾸준히 작업하던게 있었어요. 그런데 교수님께서 갑자기 너무 아닌 것 같다고 처음부터 다시 하자고 하시는 거예요. 그때가 최종 심사를 1주일 앞둔 상황이었거든요. 슬퍼할 시간조차 없이 바로 아이디어스케치를 하고 밤 11시에 교수님과 통화로 크리틱을 진행했어요. 학교에서 밤새 작업 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동대문에 가서 재료를 사고, 또 작업을 하고, 이 답 없는 밤샘작업을 3번 연속했을 때였던 것 같아요. 동대문에서 돌아오는 길에 너무 서럽고 이 전시를 중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도망가지 말고 해내자 하는 마음으로, 작업 과정과 함께 ‘#은주야졸업하자’ 해시태그를 함께 올렸었죠. 그러면서 중간, 중간 포기하고 싶었던 마음들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작품에 담고 싶은 대표적인 정서랄까, 특별히 끌고 가고 싶은 주제가 있나요?
A 음, 저를 볼 때 노랑색 같다고 많이들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혼자 있을 때, 지독한 남색이 되어버려요. 그래서 그 짙은 남색 안에서 노랑색이 보이는, 남색부터 노랑색이 되는 과정 그 모든 것을 담고 싶어요. 남색도 노랑색도 모두 저니까요. 유일하게 저만의 언어로 표현할 때는 날것의 저를 담고 싶더라고요. 오직 은주는 은주언어로만 표현이 되잖아요? 그래서 끝없이 ‘은주’를 공부했던 것 같아요. 이때에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가 아주 큰 작용을 했었죠.
Q 오랜 고민이 녹아든 작품들이었겠네요. 멋져요.
A 저는 작품을 만들 때, 가장 깊게 묵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무언가를 창작해내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신지를 보았어요.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을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어려웠는데, 그 지으심을 따라가 보면서 아름답지 않은 부분이 없다는 것을 흠뻑 느꼈던 것 같아요.
Q 행정국, 행정국장. 청년부 안에서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소개해주시겠어요?
A 행정국은 우리 공동체의 어떤 부분에서든지 행정적인 일이 필요하면 그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제가 한 해 동안 경험했던 행정국장은 다함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경험하고 그 마음을 함께 나누며 기도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 되었어요. 청년부 안에서 무엇이든지 궁금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저에게 나눠주세요!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더 풍성한 공동체로 만들어보아요.
Q 각 지체보단 공동체라는 큰 범위로 봐야할 때가 많을 것 같은데. 어렵지 않았어요?
A 처음에 갑자기 다함공동체 전체를 바라보아야했을 때, 그리고 그렇게 하지 못해서 놓치는 것들을 발견했을 때 정말 어렵더라고요. 여전히 놓치는 부분이 아주 많은 부족한 행정국장이기도 하지만, 그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많이 보아요. 하나님께서 바라보고 계신 부분을 보여주시고, 그 보여주시는 것에 순종하고 지혜를 구했을 때 또 새로운 하나님을 만나요. 그리고 다른 지체들이 저에게 은혜를 나눠줬을 때, 이것이 하나님의 일하심이구나를 여실히 느껴지더라고요. 또 한 지체, 한 지체를 진심으로 만날 때 우리 다함에 대한 사랑과 기대함이 더욱 커졌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에 제가 함께 할 수 있음이 참 감사해요. 그리고 믿음순 순장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행정국장을 하면서 행정이기에 혼자 해야 하는 것들이 있었어요. 그럴 때, 믿음순장으로 섬기는 것이 어찌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내가 품고 있는 한 영혼이 성장하는 모습, 그리고 내가 그를 통해 성장하는 것 그 모든 것이 저를 가득 채워줬어요.
Q 마지막으로, 은주자매가 올해 세운 키워드가 있나요?
A 작년 한 해 아주 많이 건강하지 못했기에 가장 큰 목표는 ‘건강하기’에요! 저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임을 잊지 말고 건강하게 관리하여 더 기쁘게 쓰임 받고 싶어요. 이번에 천국 직전까지 갔다 오면서 정말 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살아야하구나 하는 마음이 커졌어요. 다시 시작하는 이 삶을 다른 것 위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바로 세우고 싶어요. 그렇게 자꾸 말씀해주시기도 하시구요. ‘주의 증거들은 영원히 의로우시니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사 살게 하소서’ (시119: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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