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 magazineD

- 2019년 2월 23일
- 3분 분량

Q 웰컴투코리아! 한국에 들어 온 지 얼마 안 됐죠?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A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당:-) 저는 한국에 돌아와서 열심히 먹고 자고 사람들 만나고 문화생활하고 쉬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Q 새로운 문화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했겠어요. 남미 문화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A 멕시코에서는 버스를 탈 때, 검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손을 들고 있어야 차를 세워준답니다. 처음에 제가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서있었는데 손을 드는 걸 몰라서 3대나 놓쳤어요. 그래서 1시간을 지각해버렸어요! 아, 그리고 버스는 원하는 곳 어디서나 손을 들면 타고 또 어디서나 원하면 내릴 수 있어요. 하지만 버스 기사 아저씨 마음대로 길을 바꿔서 가버릴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아요. 또 기억에 남는 건, 누군가 재채기를 하면 주위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여도 건강이라는 뜻의 '살룻(Salud)'이라고 해요. 그래서 수업 중에 재채기 하면 반 친구들의 관심을 가득 받을 수 있답니다!

Q 특별히 좋아하는 스페인어가 있다면요?
A ¡Que padre! 사실 이건 멕시코에서만 사용하는 속어인데요, '와 쩐다! 대박!' 이런 뜻이에요. 언젠가 멕시코 친구를 만나게 되면 사용해보세요. 아주 까무러치게 좋아할 거예요.
Q 멕시코 말고도 남미여행을 쭉 했다고 들었어요.
A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24시간이 넘은 버스를 타고 가는 일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버스를 타고 이동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 꼭두새벽에 짐을 가지고 버스에서 내리라고 하는 거예요. 알고 보니까 버스 도로 중간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시위를 한다고 도로에다 돌을 쌓아놔서 이동을 할 수가 없었던 거였어요. 친구들과 저는 짐을 끌며 걷고 또 걷고, 그러다 지쳐가지고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렸어요. 뭘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고요. 그렇게 해가 뜨고 점심때가 다가올 무렵 극적으로 버스 한대가 이동할 수 있다고 해서, 돈을 내고 얻어 탈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 이후에도 미리 예약한 차가 다 엉켜서 처음부터 다시 다 구해야했죠. 우여곡절 끝에 페루 국경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출국심사를 하는데 심사관이 여권사진과 제가 다른 사람이라고 도장을 안 찍어주려고 하는 거예요! 너무 꼬질꼬질 했나 봐요. 그래서 모자와 안경을 벗고 ‘씨익’ 웃으며 ‘같은 사람입니다~’해서 출국도장을 얻어내고, 볼리비아로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휴- 정말 그때의 막막함은 잊을 수가 없어요. 남미는 정말 하루하루가 다이나믹한 곳이랍니다. 혹시 제 얘기가 듣고 싶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헤헤:)

Q 먼 타지에 있으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도 새로웠을 것 같아요.
A 무엇보다 억지로 만난 하나님이 없어서 정말 좋았어요. 무언가 억지로 의미를 만들지 않아도 저에게 끊임없이 '정아야 네 존재자체가 나에게 기쁨이고 자랑이란다.' 라고 말씀해주시면서 사랑과 감사를 가르쳐주셨던 것 같아요. 정말 들여다보면 다 감사할 것들뿐이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저의 때에 맞춰서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주시는 분이셨어요. 제가 가지고 있었던 두려움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하시고 또 부셔버릴 힘도 주시면서 그 두려움을 감사와 기쁨 그리고 사랑으로 채워주셨답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시간이었어요.
Q 2018년 상반기에 행함대순에서 '오미자순'의 순장으로 섬겼어요. 오미자순은 어떤 순인가요?
A 오미자순은 미디어에서 주로 다루는 욕구들을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며, 세상의 탐욕들로부터 자유하고 기쁨으로 사는 법을 이야기하는 순이랍니다!
Q 오미자순에서 함께 하며 경험한 은혜가 궁금해요!
A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처음에 주셨던 마음을 계속 떠올리게 해주셨었어요. '세상의 요구 때문에 갖게 되는 두려움을 버리고 그저 내 안에서 기뻐하며 살렴.' 이 마음을 계속 주시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저에게 꾸준한 퀘스트를 주셨던 것 같아요!

Q 초등부에서도 오랜 시간동안 섬기고 있죠?
A 저는 초등부에서 반주선생님으로 봉사하고 있어요. 저에게는 이 부분이 참 감사해요. 반주도 할 줄 모르던 저를 세워주시고 매일 실수해도 기쁨으로 받아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해요. 정말 잘난 사람만 사용하시지 않는다는 말씀이 딱 맞는 것 같아요! 단순히 목소리로만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악기로 찬양하는 기쁨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Q 올해 2019년에는 믿음순에서 순장으로 섬긴다고 들었어요. 계기가 있었나요?
A 멕시코에서 다닌 한인교회에서는 대부분의 유학생 친구들이 하나님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었어요. 그 친구들의 고민을 듣고 또 함께 지내고 놀면서 이 친구들에게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커졌답니다. 하지만 저는 저만 챙기고 살았던 터라 신앙을 고민하는 사람들, 신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신앙이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고 배우고 싶어서 믿음순에 함께 하게 되었답니다!
Q 마지막으로, 올해 가장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올해 가장 소망하는 것은 사랑 ‘♥’ 이에요! 지난해는 마치 보물찾기처럼 곳곳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시간들이었어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하나님은 항상 나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시는데 제가 받는 법을 알지 못해 그냥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올 해는 하나님의 사랑에 더욱 욕심을 내보려고 해요! 그리고 그 사랑을 전하는 통로로 사용되기를 소망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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