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하영
- magazineD

- 2019년 1월 13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19년 1월 13일

Q 하영자매, 보고싶었어요. 직장인이 된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 취업을 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아침형 인간이 되어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요. 취업준비를 할 때 하나님의 향기가 가득한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일을 하면서 하나님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곳에서 근무를 하게 되어 매우 묘하고도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집에서부터 근무지까지 왕복 4시간 가까이 걸려서, 퇴근 후에는 주로 잠을 자거나 휴식을 갖고, 수요일 저녁에는 코람데오 기도모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취업 후 저의 이슈는 ‘사회 속의 그리스도인’이에요. 사회에 발을 들이니까 진짜 제 시간이 없어지고, 기능으로 밖에 취급되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의 존재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아서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Q 직장에서도 고민이 많군요, 아직 학생이었던 작년에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A 작년에는 취업준비와 더불어 수많은 사역들을 준비했어요. 고등부 새친구반 선생님과 청년부 전도국장, 음향 엔지니어와 유오디아를 했고, 그안에서 감사함도 많이 느꼈지만 가끔 감당안되는 순간들도 있었어요. 여러 사역들이 겹쳐 있다보니, 본의 아니게 다른 사역들에 피해를 주기도 했고, 마음도 골고루 쓰지 못했어요. 같이 사역하는 동역자들에게도 미안했어요. 하지만, 각 사역안에서 주시는 은혜들이 너무 컸고, 그것에만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여러 결정을 앞두고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과정과 결과 가운데 충만한 은혜가 있기를 간구하며 기도하는 훈련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저는 정말 부족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한해동안 하나님께서 이곳저곳에서 많이 사용해주셨어요. 친히 쓰임받게 하시고 섬기게 하셨어요. 드러나는 것도 좋아하고 나대는 것도 좋아하는 저를, 뒤에서 서포트하고 섬기는 스태프자리에 불러주시고 그 자리에서 더 큰 은혜를 부어주셨어요.

Q 하나님의 훈련에 정말 충실했네요! 많은 사역들을 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을 들려줄 수 있을까요?
A 사실 나누고 싶은 얘기가 정말 많아요. 모두 모임의 날을 준비하는 기간 중, 스님이 된다는 친구에게 울면서 복음을 전했던 일(제 신앙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어요. 처절하게 깨졌거든요ㅎㅎ), 어노인팅 예배학교에서 깨닫게 된 ‘하나님의 존재’로서의 나. 등등 아우- 진짜 2박 3일 말해도 모자라요. 여러분 저 좀 만나주세요.(하하)
특히 저는 전도에 대해 많이 깨졌어요. 위에서 언급했던 저의 터닝포인트이기도 한데, 전도의 사명을 다하고 있지 않는 나의 모습을 보며 과연 내가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지, 오히려 귀신의 앞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아닌지 많이 돌아보고 회개하는 시간이었어요. 복음이 내 생명이라면, 두려움 또한 없어야 하는데 사실 지금까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윗집, 아랫집, 길거리에 계신 분들에게 거침없이 전도하는 저희 어머니를 보며 많이 배우고 있어요.

Q 어머니께서 하영자매에게 선한 영향력이 되어주시는 것 같아요-
A 네, 제가 힘든 순간에는 항상 엄마가 계셨어요. 엄마는 저의 멘토이자 제가 가장 닮고 싶은 분이에요. 전도사로서 사역이 많으셨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붙드셨고, 언니와 저를 기도로 키워주셨어요. 저희 어머니가 대광교회에서도 사역을 하셨었는데, 그 시절 사역사진을 보면 눈물이 나요. 너무 멋있어서.(주책). 믿음의 선배로, 가장으로, 저에게 늘 힘이되셨고, 흔들릴 때마다 위로로 기도로 함께해주셨어요. 저는 진짜 효도해야돼요. (우리 언니도요)
Q 사역에서든 하나님의 훈련 안에서든 힘들거나 마음이 지치거나 외로웠던 순간들도 분명 있었군요.
A 엄청 많아요. 진짜 지치거나 낙심되거나 외로운 순간들은 매일 매일, 매 사역에서 나타나요. 예수님을 따라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제가 괴롭고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사단의 방해가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대적하려고 해요. 사역을 준비할 때나 내가 고통스러울 때, 무너지려고 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강하게 대적해요. 혹시 그 때, 모두모임의 날 전체 기도회 때 기억나세요?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제가 인도했는데, 진짜 대적기도만 한 3번은 한 것 같아요.(ㅋㅋㅋ) 근데 진짜 대적 기도 효과 만빵이에요! 그리고 지칠 때면 항상 함께하는 동역자 분들이 일으켜 세워줘요. 같이 울고있을 때는 서로 위로해주면서요.
Q 울고 웃었던 지난 1년중에 사람이든, 영화든, 말씀이든 하영자매에게 크게 와닿았던 만남이 궁금해요.
A 정말 뜻 깊은 만남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름에 외부에서 사역했을 때 만났던 청소년들이에요. ‘쉐이커스 캠프‘라는 청소년 연합 캠프에 캠프티쳐로 다녀왔는데 하나의 캠프를 위해 자비로 돈을 내고, 세 달동안 훈련받으며 말씀과 기도로 준비하는 시간들이 제게 주어졌어요. 주어졌다는 표현이 참 맞는 것이, 사실 사역이 너무 많아서 못 갈 것 같았는데, 교회 자매 두 분과 같이 가게 되어서 힘내서 한 번 해보자 싶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캠프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정리하는 동안 감격과 은혜가 넘쳐났어요. 청소년 아이들만을 위해 기도했어요. 진짜 제 기도할 시간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느꼈어요. 난 청소년이랑 너무 잘 맞는다고.(ㅋㅋㅋㅋ)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그 때부터 였던 것 같아요. 하나님과 나와의 줄다리기가 시작된 것이. 청소년 하나만 바라보고 대학에 가고(청소년지도학과), 고등부도 하고, 이런저런 사역과 활동들을 해왔는데 막상 취업을 하려니 제게 주어진 자리가 없었어요. 조금 부끄럽지만 청소년지도사 자격증 면접시험도 떨어졌구요. 다른 일을 하기로 결정하기 까지 엄청난 갈등과 불평불만, 답답함이 있었어요. 그 과정 가운데 하나님 음성듣기 훈련이 시작되었어요. 모든 결정을 주님께 물어보면서 인도해주시는 따라 움직이는 섬세한 손길들을 아직도 느끼고, 아직도 훈련 중에 있습니다.

Q 깊고 솔직한 나눔에 다시한번 고마워요. 마무리 인사를 부탁해도 될까요?
A 네! 음, 다른 사람들과 비교당하고, 그저 하나의 기능으로 치부되어 지치고 낙망하셨던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받아주시는 하나님의 ‘존재’로 초청받는 자리인 예배의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 모두를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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